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추경에 협조할 뜻을 밝힌 데 대해 “추경 요건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받아준다면 고맙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차례 말했듯이 재정과 통화의 적절한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국책은행 자본확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을 다음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자본확충 규모는 최대 10조원으로, 정부 재정과 한은 직접출자 등을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명/김주완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