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천에도 1호…전문가가 中企에 노하우 전수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경북에서 추진해온 스마트공장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내년까지 총 1천 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지역 중견·중소기업에 삼성전자의 제조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삼성전자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8월 각각 150억원씩 출연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활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장혁신, 공장운영시스템, 제조기술 전문가 150여명의 지원을 받아 경북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해왔다.

혜택을 받은 기업은 4월 말 현재 140여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생산성은 전보다 평균 142% 증가하고 불량률은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450여개 중견·중소기업을 선정, 전북과 인천에 각각 1호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전북 진안에 있는 LED 제조업체 원광전자는 로봇 자동화와 불량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당 생산량을 5천700개에서 1만5천개로 늘렸다.

공정불량률은 86%로 뛰었다.

인천 남동공장에 있는 표면처리제 제조업체 엠에스씨는 약품 혼합탱크 수위조절 제조공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공정불량률은 12%로 낮추고 제조 생산성은 12% 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수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스마트공장 구축 과제 결과 발표회에서 "다른 기업·분야에도 스마트공장이 보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