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우양, 가족봉사단 확대 운영.. 홍은동/홍제동 가족봉사단 4월부터 본격 활동 돌입
가족 단위 봉사단 통한 독거노인 돌봄 확대
“요즘 세상에 아직도 굶는 사람이 있을까?”

‘설마’ 싶은 이 질문의 답은 충격적이게도 ‘있다’이다. 8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을 겪으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살아가는 이웃들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풍요로움 속에서도 복지 사각지대는 늘 존재해왔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가족들의 외면으로 방치된 독거 어르신은 무려 100만 명에 이른다. 어르신들은 더위와 추위, 그리고 배고픔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현실이 알려지지 않을뿐더러 지원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독거 어르신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 내 나눔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족봉사단’이 떠오르고 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지난 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을 중심으로 처음 가족봉사단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서대문구 홍은동과 홍제동에서 신규 가족봉사단과 독거 어르신을 매칭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족봉사단 사업은 가족단위로만 참여가 가능하며 한 가족과 독거 어르신을 1대1로 연결한다. 매달 먹거리를 전달하는 활동뿐 아니라 한 가정에 전달되는 먹거리에 대한 일체 비용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부는 물론 직접 전달에 참여하기 때문에 전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며 봉사단의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물질적인 기부와 나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거 어르신의 지속적인 돌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소득 및 독거 가구를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지난 해 4월부터 연희동의 한 독거 어르신 정기 후원에 나선 노병규 씨 가족은 “처음에 가족끼리 함께하는 활동에 의미를 두며 가족봉사단을 시작하게 되었다. 같은 동네라고 믿기 힘든 열악한 환경과,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면서 “누군가의 삶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봉사에 참여함으로써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83년 장학사업을 시작으로 나눔을 실천해 온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1999년부터 지역 이웃에게 먹거리를 나누고 다양한 정서 지원 서비스를 펼치는 ‘우양쌀가족’ 사업을 진행, 독거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을 직접 만나며 꾸준한 돌봄 활동에 힘 써왔다. 가족 봉사단뿐 아니라 이웃에게 전달할 좋은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는 ‘즐거운 텃밭’ 봉사, 독거 어르신 뿐 아니라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소외지역 이웃 등에게 먹거리를 전달하는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