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고려대가 내년부터 안암동 일대에 ‘고려대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 공공하숙촌과 청년 창업공간 등을 마련해 고려대 주변 유흥가를 지식문화밸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안암골 청년·창업·문화캠퍼스타운 조성계획’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고려대 인근 안암동 103의 25 일대 17만129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올 하반기 수립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가 대학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대학가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지는 고려대 주변 대표 상권인 ‘참살이길’(인촌로24길: 안암역~안암오거리)이다. 이곳에는 공공하숙촌과 학생 창업공간 등이 들어선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학의 무료 강의 시설인 오픈캠퍼스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고려대를 시작으로 연세대·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숭실대 등 주요 대학가에도 해당 지역 특성을 반영한 캠퍼스타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7월 박원순 시장과 서울 주요 대학 총장이 참여하는 ‘서울시·대학총장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