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메일' 발명 미국 프로그래머 레이먼드 톰린슨 별세
이른바 ‘골뱅이’로 통하는 기호 ‘@’ 사용 이메일 시스템을 발명한 미국 프로그래머 레이먼드 톰린슨이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5세.

1941년 미국 뉴욕주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톰린슨은 미 렌슬러공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공부했으며, 1967년부터 정보기술(IT) 연구개발기업 BBN에서 일했다. BBN 재직 중 인터넷의 효시로 불리는 아르파넷(ARPANET)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1971년 이메일을 개발했다.

이메일이 나오기 전엔 특정인을 겨냥해 특정 주소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없었다. 톰린슨은 과거 인터뷰에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만들었다”며 “기호 ‘@(영어권에선 ‘at’으로 읽음)’를 사용한 이유는 이용자가 어떤 다른 주소에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이 활발히 보급되면서 이메일을 나타내는 기호 @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