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낸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상반기 일제히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구조조정 등으로 1000명 이상의 인력을 내보낸 상황이라 올해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다음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시작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그룹 차원에서 300명을 채용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뽑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임원 및 사장단 면접 등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3월에 채용을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그룹과 동일한 일정으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경영 환경이 나빠진 상황이라 예년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 100명 이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졸 공채를 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에 신규 인력을 뽑기로 했다. 선박 연구와 영업 등을 맡아야 하는 대졸 공채 사원을 2년 연속 뽑지 않으면 회사가 정상화됐을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