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을 놓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두 금융지주는 현대증권 매각절차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간 뒤 사실상 마지막 남은 대형 증권사 매물이라는 점에서 빠르게 의사결정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DGB금융지주, 키움증권,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등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안을 확정하고 지난 3일 현대증권 매각 공고를 냈다. 오는 29일까지 인수후보들로부터 현대증권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현대상선이 갖고 있는 지분(22.43%)과 현정은 회장의 보유분(0.08%) 등을 포함한 현대증권 지분 22.56%다. 매각가는 4000억원 정도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윤정현/김은정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