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 통값보다 싸진 원유 1배럴
국제 유가가 6일 연속 하락하면서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5% 급락해 배럴당 26.21달러까지 추락했다.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NN머니는 유가가 소비자들이 평상시 자주 구매하는 많은 제품 가격보다 싸졌다며 구체적인 가격을 비교했다. 원유 1배럴 가격은 생수 1배럴 도매가(50.40달러)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 맥도날드에서 4인분 식사와 디저트를 먹는 비용(28.66달러)보다 낮다. 기름값은 극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비용보다도 싸다. 영화티켓 두 장과 팝콘, 음료수 두 잔을 합치면 총 35.36달러로 원유 1배럴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다. 크록스 브랜드 신발 한 켤레(34.99달러·사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하루 주차비(38달러), 야구장 티켓(28.94달러)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원유 1배럴 가격은 심지어 빈 배럴통 가격(43.71달러)보다 싸다고 전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