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 배포를 추진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용산구의 사립 특성화고교인 서울디지텍고가 관련 예산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곽일천 서울디지텍고 교장은 11일 “(친일인명사전을 둘러싸고) 논란도 많고 해당 책자가 다루는 내용이 역사교육에서 시급한 일도 아니라고 판단해 내부 검토와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관련 예산 30만원을 교육청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일인명사전 구매 예산을 반납하기로 한 학교는 서울디지텍고가 처음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일 서울의 583개 중·고교 도서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을 한 질(전 3권)씩 배포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