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추가 감원 없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사진)이 당분간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손 사장은 최근 인터넷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네 차례 희망퇴직을 벌였고 158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총 직원 5700여명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20대 초반 직원과 신입사원이 포함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올해 이익을 내는 데 집중하는 ‘현금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의 원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익 실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현금 경영을 통해 더 이상의 위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효율성을 높이라는 주문도 했다.

손 사장은 “불필요한 보고를 과감히 없애고, 과제는 엄선해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조직이 축소되고 투자 여력이 줄어든 만큼 생산성과 스피드, 역량과 실행력을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