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금융+기술) 여파로 국내 전자금융거래 규모가 늘고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핀테크 이용자의 74%는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5년 핵심개혁과제 성과점검회의'에서 이런 금융개혁 분야의 성과를 보고했다.

금융위는 올해 본격화한 핀테크 과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계좌이동서비스,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비대면 실명확인, 간편결제·송금을 꼽았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지난 10월30일 시작된 이래 62만명이 접속했고, 11월30일 문을 연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는 16만명이 방문했다.

핀테크산업의 외형도 확대왰다.

한국핀테크포럼에 등록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은 지난 5월 말 44개에서 11월 말 360개로 급증했고, 관련 종사자 수는 작년 2만4300명에서 올해 2만56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금융업자 수는 작년 말 67개에서 올 11월 말 현재 84개로 늘어났다.

전자금융거래 매출은 1조9260억원에서 2조2340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연간 3조9300억원에서 올해 2분기말 현재 5조7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달 일반국민(1000명)과 이해관계자(106명), 전문가(18명) 등을 대상으로 핀테크에 대해 설문조사와 인터뷰한 결과를 보면 일반국민의 66.3%가 핀테크를 알고 있거나(31.5%) 들어본 적이 있다(34.8%)고 답했다. 처음 듣는다는 답은 33.7%였다.

이용자의 74.2%는 핀테크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편리성(67.4%), 시간 절약(13.0%), 시공간 제약이 없는 점(13.0%)을 꼽았다.

핀테크기업의 73.1%는 정부의 핀테크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으며 만족도가 높은 정책과제로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핀테크지원센터 설립 등을 꼽았다.

금융회사의 핀테크정책 만족도는 57.4%로 기업들보다는 낮았지만 자체적으로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인식이 바뀐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52개사가 핀테크 전담조직을 만들었고 자체 육성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금융위는 이날 기술금융과 금융감독 개선 과제의 성과도 보고했다.

기술금융의 경우 질적 내실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금융위는 평가했다.

지난 6월 기술금융 제도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기술신용평가에 의한 은행권 대출 전체에서 실질적 대출(신규·증액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8.9%로 종전(42.6%)보다 높아졌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감독 제도 개선 분야에선 금융감독원의 관행적인 종합검사 축소 등을 통해 금융사의 수검부담을 대폭 완화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20대 금융관행 개혁과 금융사기 등 5대 금융악 척결을 추진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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