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미·일 교과서는 카네기·록펠러 교육…한국교과서는 기업인 안 가르쳐
고교 한국사교과서에 기술돼 있는 기업과 기업인의 모습을 살펴보면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뿐이다. ‘귀속재산의 불하, 원조경제의 수혜 등을 바탕으로 재벌이라 불리는 독점자본이 성장했다’(지학사) ‘정부 주도의 성장 정책과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중화학공업의 특성상 재벌에 각종 특혜가 주어졌으며, 이로 인해 정경유착의 문제가 발생했다’(천재교육)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정부를 주축으로 한 성장 정책과 기업인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는 문구도 있지만 곧바로 정경유착, 특혜, 경제독점, 빈부격차 확대 등의 내용에 파묻혀 버린다. 기업인 실명이 그나마 언급된 것은 8종 교과서 중 5종에 언급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그것도 경제성장과 관련한 단원이 아닌 남북관계를 다룬 ‘소떼 방북’과 관련해 나온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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