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몰테일 제공
사진=몰테일 제공
미국 최대의 쇼핑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이 바빠지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20일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 '지름신'이 오는 시점을 앞당겼다. '득템'을 노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업체 몰테일이 귀띔하는 해외 직구 고수의 비법을 들어봤다.

우선 몰테일은 해외 직구 시에도 쇼핑몰들 간 제품가격을 비교하라고 조언했다. 넥스태그, 카멜카멜카멜닷컴 등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파는 쇼핑몰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이 고객이 몰리는 기간에는 편의성을 높이고 할인 정보 및 쿠폰을 받기 위해선 한발 앞서 쇼핑몰에 가입해 두는 게 좋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는 수입 금지 품목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다. 수입 금지 품목으로 판정될 경우 폐기 처분되고, 처분 시 수수료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은 구입 수량을 최대 6병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향수의 경우 60ml 이하 1병만 통관할 수 있다. 주류는 1L이하 1병만 통관되고, 세금이 붙는다. 전자기기 구입 시에도 하루 통관 시 개인당 1대만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제품을 받을 해외 배송대행지 지역도 세금을 염두에 두고 잘 골라야 한다. 미국의 경우 소비자는 상품을 구입할 때 물건가격에 대한 소비세(Sales Tax)를 별도로 지불하는데, 각 주마다 부과하는 세율이 다르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소를 입력한 뒤, 결제 직전에 소비세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몰테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부분의 식료품에 대해 소비세가 붙지 않는다. 뉴저지는 신발과 의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델라웨어의 경우 전 품목에 대해 면세 지역이지만 한국행 직항 비행기가 없어 배송시간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
소비세 관련 주요 지역별 특징, 자료=몰테일 제공
소비세 관련 주요 지역별 특징, 자료=몰테일 제공
또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한 제품은 원거리와 수수료 등의 문제로 교환·환불이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몰테일은 당부했다. 구입에 앞서 해당 쇼핑몰의 교환·환불 체계를 파악하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 직구 관련 상담은 지난해 한 해 분량의 약 1.2배인 334건으로 집계됐다. 상담건수 중 배송 관련 내용이 25.7%로 가장 많았고, 제품 하자 및 AS 불만(17.7%), 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16.2%) 등 순으로 집계됐다.

몰테일 관계자는 "누락 제품이 있을 경우 메일로 상담을 신청하면 통상 처리기간이 약 1~2주일 걸린다"며 "미국 쇼핑몰 약관을 보면 '물품을 제삼자가 수령했을 경우, 배송과 물품에 이상이 있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일부 배송대행서비스는 누락 제품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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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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