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정 신임 삼성서울병원장 "의료계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
“임직원과 뜻을 모아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12일 삼성서울병원 제10대 병원장에 임명된 권오정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58·사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수습하는 데 힘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기는 오는 15일부터 3년간이다. 권 병원장은 “진료의 질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환자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장 인사는 매년 3월 진행된다. 2012년 3월 제8대 병원장에 임명된 송재훈 병원장은 올 3월 9대 병원장으로 연임됐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여파 등으로 지난 7월 송 병원장이 사의를 밝혔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메르스 국정감사가 마무리돼 이날 권 병원장이 선임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총괄사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로 승진하면서 병원 총괄사장 직책은 사라졌다. 권 병원장은 병원 총책임자로, 메르스 사태 후속대책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이 병원에 합류한 권 신임 병원장은 폐암과 결핵분야 권위자다. 매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폐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구실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12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병원 진료의뢰센터장 적정진료운영실장 기획실장 등을 맡으며 병원 경영에 대한 실무경력을 쌓아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