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진정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1970~1980년대 영화 ‘슈퍼맨’ 시리즈의 주연을 맡아 세계인에게 영웅 이미지로 각인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그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195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리브는 어릴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 코넬대에서 음악과 문학을 전공한 뒤, 줄리아드스쿨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연극 공연 도중 갑작스레 받은 오디션을 통해 1978년 ‘슈퍼맨’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193㎝의 장신에 건장한 체격을 갖춘 그는 미국적인 영웅 ‘슈퍼맨’을 연기하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을 갖춘 배우였다. 그는 이 캐릭터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후 ‘사랑의 은하수’ ‘함정’ ‘남아있는 나날’ 등 3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95년 승마대회에 출전했다가 낙마사고로 목뼈와 척추를 다쳐 전신마비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재활에 힘썼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 적극 나서 ‘진정한 슈퍼맨’이란 찬사를 받았다. 그는 2004년 10월10일 뉴욕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52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 크리스토퍼 리브

1952년 9월25일 출생
1978년 영화 ‘슈퍼맨’ 주연
1995년 낙마사고로 전신마비
2004년 10월10일 별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