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한글 창의 아이디어…우수작 10편 선정
원판을 돌려 자음 ‘ㅂ’과 모음 ‘ㅕ’, 자음 ‘ㄹ’을 맞춰 ‘별’이라는 글자를 완성하면 조명에서 별이 반짝인다. ‘비’라는 글자를 맞추면 비가 내리는 이미지가 나타난다.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엄동혜걸’ 팀의 디자인 조명 ‘하눔’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네이버와 함께 8일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10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한글을 활용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작품들이다. ‘한 글자’가 담은 뜻과 분위기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시각화한 ‘하눔’은 한 글자만으로도 의미 전달이 가능한 한글의 특징을 잘 표현하면서 실용성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글 문장에서 띄어쓰기가 필요할 때 ‘뛰는’ 행동을 통해 한글 띄어쓰기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게임 ‘뛰어쓰기 마라톤’은 스마트 앱(응용프로그램)·정보기술(IT)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디자인 부문의 ‘더 ㅎ 모먼트(The ㅎ moment)’는 ‘ㅎ’을 소재로 한 그래픽 아트와 패턴 디자인 작품으로 한글의 상품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사진)은 손주의 이름을 잘 지으려는 할아버지의 정성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노력에 비유한 그림책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