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열린 ‘골프대전’ 행사.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해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열린 ‘골프대전’ 행사. 롯데백화점 제공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골프 박람회를 연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 개최를 맞아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간 골프 대항전으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8일 경기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8~11일 600억원 규모의 골프 의류 및 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골프 박람회’를 연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전 최대 규모 골프 행사(150억원)의 네 배 물량이 풀린다는 설명이다.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부산본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서는 나이키골프, 아디다스골프, 핑 등 40개 브랜드 의류와 용품을 각각 50~80%, 30~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테일러메이드 SLDR S 드라이버 17만9000원, 미즈노 JPX E3 단조 아이언 88만원, 야마하 인프레스 드라이버 33만원, 나이키골프 티셔츠 3만9000원, 아디다스골프 아디제로 골프화 10만9000원 등이다. 프레지던츠컵을 기념해 공식 티셔츠(7만9000원)와 모자(2만8000원)도 선보인다.

백화점이 협력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아 가격을 낮춘 ‘노(no) 마진’ 상품도 3억원어치 선보인다. 캘러웨이 드라이버가 20만원, 테일러메이드 캐디백세트가 22만원 등이다.
"골프용품·의류 80% 할인"…롯데·현대백화점, 역대최대 '골프전'
같은 기간 서울 대치동 SETEC에서도 박람회가 열린다. 대표 상품은 미즈노 650 드라이버 19만원, 캘러웨이 솔레어 여성용 풀세트 115만원 등이다. 골프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다이와, 혼마, 마루망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의 드라이버, 아이언세트 등 클럽과 용품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는 게 롯데백화점 설명이다.

이호설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장(상무)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입문자들에게도 최고의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에서 9~11일 ‘골프웨어 특별 할인 대전’을 연다. 울시, MU스포츠, 핑, 잭니클라우스 등 10개 브랜드 의류를 최대 80% 싸게 판다. 울시 티셔츠 3만9000원, 핑 니트 6만9000원, 슈페리어 바지 5만9000원 등이다.

중동점은 핑 의류를 최대 70% 저렴하게 내놓는 ‘핑 골프웨어 초대전’을 마련했다. 킨텍스점은 ‘가을 골프웨어 특별 할인전’을 열고 MU스포츠 점퍼(26만2800원), 레노마 티셔츠(5만3400원) 등을 정상가 대비 40~70% 할인 판매한다.

올해 들어 골프 상품군 매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1~9월 골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10월(1~6일) 매출은 35% 뛰었다. 이호설 상무는 “정부의 골프 활성화와 프레지던츠컵 개최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