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낸 벤 버냉키는 5일 미국 경제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고 완전 고용도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어서 지금의 금리정책이 너무 완화적이라고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Fed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며 "이 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완화된 통화정책은 정당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다면 경기 침체가 일어날 때 경기 부양을 위한 수단이 없어진다"며 물가를 끌어올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은 데 대해 "금리를 빨리 올렸더라면 미국 경제를 죽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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