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마진 줄여서라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 확대"
유통업계 선두기업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사진)이 소비경기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의 할인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4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 중인 유통계열사들에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일 매출에 일정 비율로 부과하는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라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또 이번 세일이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상품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중소 납품업체들에도 ‘상생형 행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14일까지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의 할인율과 대상 상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경제 활력과 소비 진작에 앞장설 생각”이라며 “주요 유통계열사들이 세일 상품을 늘리고 세일 폭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