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삼성전자, '증강현실' 선점 경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증강현실’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실제 세계에 다양한 가상 콘텐츠(부가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컨대 증강현실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길거리 상점을 비추면 관련 정보를 곧바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구글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1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체험형 웹페이지를 구축했다. 시청자는 홈페이지에서 구글이 360도로 촬영한 개막식 영상을 보면서 클릭 한번으로 배우 감독 등의 신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경환 구글 아태지역 콘텐츠마케팅총괄은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영화제 증강현실 서비스”라며 “360도 촬영이 가능한 특수장비로 영상을 찍은 뒤 정보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구글뿐 아니라 MS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은 전문업체 인수 등을 통해 증강·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관련 콘텐츠와 앱(응용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미래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부산=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