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연동된 구글 스마트워치 써보니
“OK 구글.” 어베인 화면에 대고 말하자 곧바로 다양한 기능의 음성 인식을 대기하는 화면으로 바뀐다. 안드로이드폰을 연동해 쓸 때와 마찬가지다. 다시 어베인에 대고 “오늘 일정 목록”이라고 말하자 ‘오후 7시 OOO 저녁식사 약속’이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해 놨던 일정을 띄워준다. 음성 인식 대기화면에서는 내 걸음 수 표시, 심박 수 표시, 알림, 스톱워치 등의 기능을 목소리로 실행할 수 있다.
알림 수신도 문제 없이 잘 작동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에 뜨는 각종 알림은 어베인에 곧바로 표시된다.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이 오면 바로 어베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앱(응용프로그램)인 ‘한경+’도 알림 글이 곧바로 떴다.
음악 앱의 재생, 멈춤 등의 기능도 어베인에서 쓸 수 있다. 헤드셋 등과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둔 채 스마트워치 화면에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메일은 구글 지메일과 연동해 놓으면 음성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기능에 제약이 있었다. 예컨대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쓰면 음성 답장까지 할 수 있지만, 아이폰과 연동했을 때는 내용 확인만 가능했다. 아직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웨어 관련 앱이 거의 없는 탓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었다.
어베인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 지속 시간. 출근 이후 저녁까지 쓰는 데 무리가 없었다. 사용량이 적으면 이틀 정도는 쓸 수 있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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