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TV 끄고, 더우면 에어컨 온도 내리고…삼성, 숙면 돕는 'IoT 제품' 첫선
거실에 누워 TV를 보다가 잠들면 저절로 TV 전원이 꺼진다. 더운 날씨 때문에 수면 리듬이 흔들리면 곧바로 에어컨 온도가 낮아진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기기 ‘슬립센스’(사진)를 이용하면 경험할 수 있는 변화다. 삼성전자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숙면을 도와준다. 1㎝ 두께의 납작한 원형 형태인 센서를 사용자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면 별다른 신체 접촉 없이도 수면 중 맥박, 호흡을 분석한다. IoT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TV, 에어컨, 오디오 등과 연동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가전 제품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 제품은 삼성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와 지난 1월 2000만달러를 투자한 이스라엘 의료용 센서업체 얼리센스의 기술을 활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올 들어 Io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얼리센스나 스마트싱스처럼 IoT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슬립센스를 시작으로 IoT를 활용한 혁신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