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유통업체들이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는 다음달 국내에서도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코스트코는 현재 국내에서 12개의 코스트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154개), 롯데마트(116개)보다 매장이 적지만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개인 구매대행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출범할 경우 시장에 파장이 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코스트코는 11개 매장을 운영하던 2013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8월)에도 매출 2조8618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트코 온라인몰의 운영 방식은 현재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사례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과 비회원에 관계없이 회원신청을 받고, 별도의 배송비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쇼핑 시장 내부에서도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다음달 '마켓플레이스'를 시작하며 소셜커머스 중심의 사업 영역을 오픈마켓 서비스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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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그동안 상품을 선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제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리테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오픈마켓 방식으로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하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쿠팡이 사업 영역 확장과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집행하며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치중하던 백화점도 온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쇼핑란에 제품을 올려 판매하는 '네이버쇼핑(옛 네이버샵윈도)' 활용에 한층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무역센터점, 미아점 등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압구정 본점도 네이버쇼핑에 입점했다.

백화점들은 애플리케이션(앱)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 기능을 더해 적극적으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성을 높인 '3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쿠폰북 발행과 함께 전자영수증 기능을 탑재했고 주차서비스를 강화해 모객에 나섰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새 '온라인 투 오프라인'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앱에서 영업 담당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행사 혹은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쇼핑 리포트 채널-해피투데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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