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첫날 '쓴맛'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법인 출범 첫날인 1일 약세를 보였다. 최근 5일 연속 주가가 오르자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49%(8000원) 하락한 1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주가가 35.87%나 오른 데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13만1000원(종가)이던 제일모직 주가는 5거래일 만인 31일엔 17만8000원으로 급등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통합 삼성물산’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삼성물산과 현재 거래 중인 제일모직 주식은 오는 15일 ‘통합 삼성물산’ 주식으로 재상장될 예정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22조9500억원(1일 종가 기준)까지 상승,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5위에 올랐다. 제일모직의 현 주가를 기준으로 ‘통합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합병 전 삼성물산의 시가총액(8월26일 기준 7조5140억원)과 합하면 약 30조원대로 한국전력(31조1352억원)에 이어 4위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주주들에겐 14일 신주를 교부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