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배터리 확산에…'주력'이 된 소형전지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많아지면서 보조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란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존 정보기술(IT) 제품 외에 채용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말한다.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애플리케이션인 보조배터리, 전기자전거 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가 대표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형전지 사업은 스마트폰 판매가 좌우했지만, 올 들어 뉴애플리케이션이 급성장하면서 무게 중심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보조배터리, 전기자전거, 전동공구 등 3개 분야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출하량은 지난해 8억8900만셀에서 올해 10억800만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애플리케이션 성장에 전지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소형전지 사업의 수익성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새 먹거리인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시장 주도권은 삼성SDI가 쥐고 있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보조배터리용 소형전지 시장은 삼성SDI가 45.9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LG화학이 34.48%, 중국 리센이 7.66%로 각각 2위와 3위다. 전기자전거 소형전지 시장점유율도 삼성SDI(25.16%), LG화학(22.62%), 리센(13.27%) 순이다. 전동공구 소형전지 분야는 삼성SDI가 시장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시장 선점을 목표로 소형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보강했다”고 말했다. 뉴애플리케이션 소형전지 역시 스마트폰 소형전지와 마찬가지로 얇은 외관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저장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관건이어서, 업체들은 이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