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전셋값…6년6개월째 상승 중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셋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부터 이달까지 쉼 없이 오르면서 이 기간 전셋값 상승률은 47.5%에 달했다. 2005년 2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이전 전셋값 연속 상승 최장 기간(45개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최근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0.07%였던 전국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12%에 이어 이번주 0.13%로 높아졌다.
서울·수도권 인기 아파트단지의 체감 전세난은 더 심하다.서울 성수동 대림로즈빌 전용 84㎡ 전셋값은 올 들어 5000만원 이상 뛴 4억5000만원 안팎이다. 직전 전세계약 시점인 2년 전보다는 1억5000만원(상승률 약 50%) 넘게 올랐다. 3만가구 규모의 강북구 미아뉴타운에서도 단지별로 전세 물건은 한두 개만 나올 정도다. 미아동 가인공인 성영진 대표는 “기존 임차인이 재계약하거나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세물량을 찾는 대기자만 한 단지에 2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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