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케이블카에 사람 몰린다" 지자체들, 건설 시동
지난 주말 전남 여수의 관광명물인 해상케이블카(사진)를 이용한 관광객이 1만1331명에 달했다. 작년 말 운행을 시작했을 때 하루평균 1000명 수준에 머물렀던 관광객이 8개월여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시 수정동 자산공원과 돌산읍 우두리 돌산공원 사이 1.5㎞ 해상을 연결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박람회장, 밤바다투어인 ‘빛노리아’와 함께 해상케이블카가 여수관광산업을 이끄는 효자로 떠올랐다”며 “올 들어 27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는 돌산과 경도를 오가는 제2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들어갔다. 한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400억여원을 들여 1.5㎞ 구간에 철탑과 정류장 2개소를 설치하고, 이르면 올 연말 착공해 2017년 12월 완공할 방침이다.

목포시도 유달산과 고하도 간 6.31㎞ 해상에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시는 40%의 지분을 참여하는 대신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는 지역 랜드마크 사업으로 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송도 암남공원에서 송림공원까지 1.62㎞ 구간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케이블카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역여론이 높다”며 “민자사업의 경우 특혜논란이 있다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부산=하인식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