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10억원 이상인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작년 상반기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총 2천7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1천971건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2010년 이후 반기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524건, 경기 139건, 부산 71건, 대구 29건, 인천 9건, 대전 2건, 충남과 충북 각 1건 등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강남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찬밥 신세였던 고가 아파트 거래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하반기에도 3.3㎡당 3천500만∼4천만원대를 웃도는 고분양가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속속 분양에 나서고 지방에서도 고가 아파트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 삼호가든 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써밋' 3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또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헬리오시티' 1천635가구(일반분양), 삼성물산의 서초우성 2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에스티지S' 148가구(일반분양)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제2롯데월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100층 이상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해운대 엘시티'(가칭) 88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