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6일 오후 2시17분

SK이노베이션이 석유정제 부산물을 활용한 스팀보일러 사업에서 연내 철수하기로 했다.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주력산업인 정유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전남 영암 대주KC그룹 공장 내 설치된 스팀생산설비 등 설비 두 대를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 후보를 물색 중이다. 설비 한 대는 이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했으며 나머지 한 대도 연내 매각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사업이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업체에 더 적합하고 기존 정유업과 큰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두 설비의 총 매각가격을 500억~600억원으로 예상한다.

4대의 스팀보일러 설비를 운영하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설비 두 대를 외국계 기업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 매각을 완료하면 스팀보일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