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사조대림 등 수산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바이오·화장품 등 고평가 주식들이 조정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된 수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여건도 수산업종에 유리한 편이다.

동원수산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1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최고가다. 참치 어획 및 가공·유통을 하는 사조대림과 사조산업은 각각 8.65%, 7.32% 올랐다. 사조오양(주가상승률 7.69%)과 신라에스지(7.8%), 한성기업(15.03%)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수산주 강세에 대해 복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대다수 수산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당순자산/주가)이 1배 안팎인 자산주라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사조산업과 사조오양, 한성기업 등은 PBR이 1배 미만인 자산주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시장이 불안해지면 부동산과 현금을 많이 보유한 자산주는 재평가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엘니뇨(적도 부근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에 따른 어획량 증가와 국제유가 하락도 수산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세도 총비용의 30~40%가량을 연료값으로 쓰는 수산업체엔 희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