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성장하면서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덕성여대에 입점한 CU매장은 여대생들이 화장을 고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파우더룸과 피팅룸을 마련했다.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세븐일레븐 KT강남점 2층에는 ‘도시락 카페’가 있다. 직장인들이 식사하면서 회의할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와 빔프로젝트를 비치했다. CU이태원프리덤점은 이태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클럽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물품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낮시간 집을 비우는 직장인을 위해 계열사인 롯데홈쇼핑 반품대행 서비스를 해준다. 롯데홈쇼핑 고객센터에 반품을 신청한 뒤 집 근처 세븐일레븐에 물건을 맡기면 택배기사가 찾아가는 방식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이건준 부사장은 “경찰서 못지않게 방방곡곡에 자리 잡고 있는 점포망을 활용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