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선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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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학부모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평가까지 돕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물리적·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2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주고 있으며 평균 5.7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행평가란 학생이 학습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보고 학생의 지식, 태도 등에 대해 판단하는 평가방식.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방식에 비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고안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수행평가가 성적에 영향을 주고(63.9%·복수응답) 다른 가정 자녀도 부모 도움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기 때문에(51.1%)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는다고 답했다. ‘자녀 혼자 하기엔 어려워보여서’(37.6%)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31.6%) ‘자녀가 원해서’(17.3%) 등의 답이 이어졌다.

학부모 43.2%는 자녀의 수행평가를 대비해 사교육까지 시켰다. 이유로는 역시 ‘수행평가가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에’(3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교육을 받으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 같다’(26.3%)거나 ‘미리 대비할 수 있다’(20.7%)는 판단도 뒤따랐다.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거나 사교육을 지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엔 51.6%가 ‘그렇다’, 45.2%는 ‘과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3.2%에 그쳤다.

과제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47.5%·복수응답) 스스로의 여가·수면시간 등 시간 소요가 커(47%) 부담을 느꼈다. 수행평가 점수에 대한 압박감(37.8%)에 준비물·사교육 등의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35.9%) 자녀가 다른 가정과 비교할까봐(14.3%)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수행평가가 자녀의 학업성취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선 ‘그저 그렇다’(42%) ‘도움이 된다’(37.4%) ‘도움이 되지 않는다’(12.8%) 등의 의견이 나왔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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