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도제특구로 비상하는 강남, 파주, 판교
▲ 일학습 병행제 제1기 수료식. 수료식에서는 씨앤엠로보틱스㈜, ㈜비티에스이엔지, ㈜씨에프정보통신 등 참여 기업에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뒤 평가를 통과한 학습 근로자 7명에 대해 수료증이 수여됐다. (출처=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18일 지역사회, 산업계와 협조해 '일학습병행제'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6월부터 강남 테헤란로, 파주 출판단지, 판교 테크노벨리 등 같은 업종 기업이 밀집되어 있어 효율적으로 인력양성이 가능한 6개 지역을 <지역산업특화형 도제 특구>로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지역산업특화형 도제 특구 도입을 통해, 그 간 전국단위로 활발하게 추진되어 온 '일학습병행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W개발업체 등이 밀집된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SW도제 특구'는 SW분야 신규인력 채용 방식을 일학습병행제 형식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선언하고, 올해 안에 50개 기업을 시작으로 SW 전체 분야로 일학습병행제를 확산하다는 계획이다.



파주출판산업단지 일대의 '출판·인쇄 산업 도제특구'도 5~20인 규모의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출판업계 특성을 고려해, 상시 근로자 수는 적어도 내실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박종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학습병행제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지역과 산업계 주도의 운영이 필요하다"며 "지역 산업계와 지방고용노동청이 협업해 지역과 산업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대학졸업 후 취업 보다는 취업 후 그 회사에서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려면, 대학교 1학년 새내기 때부터 취업준비를 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치고 물질적인 지출도 많아진다.



어디로 취직할지 모르기 때문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취업을 먼저 하게 되면, 마음의 부담을 덜고 필요한 공부만 하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펙도 중요하지 않게 되고 전공에 딱 맞는 공부를 할 수 있으며 병역특례도 받을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훈련된 인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2014년 12월 12일 기준, 1천935개 우수기술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423개 기업에서 실제로 2천386명의 학습근로자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1분기 중 나머지 기업들이 평균 6명 내외의 인원을 추가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적으로만 보아도, 2015년 1분기에만 총 1만명의 인재를 모집한 것이다.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