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의 '제주 맛집' 벌써 10곳
제주시 애월읍의 ‘해성도뚜리’는 올레길 관광객에게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토마토 짬뽕’ 맛집으로 유명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4개월 전보다 세 배 이상 올랐다. 4개월 전 폐업을 고민하던 식당이 맛집으로 떠오른 데는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의 역할이 컸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제주, 지역민방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금까지 9곳이 선정됐다. 서귀포시 중앙로에 있는 59㎡(약 18평) 규모의 동네식당인 ‘천보식당’이 열 번째 주인공으로 10일 뽑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제주도청이 구성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식당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후보가 선정되면 호텔신라의 전문가들이 상권을 조사하고 메뉴를 정하는 등의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종업원 서비스 교육과 호텔신라 주방장이 직접 개발한 요리법도 전수한다.

9호점 해성도뚜리의 토마토짬뽕은 애월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이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는 데서 착안한 메뉴다. 꽃게 한 마리 등 해산물을 듬뿍 넣는 덕분에 이른바 ‘사진발’이 좋다는 점에 포인트를 두고 호텔신라 주방장이 개발했다. 하주호 호텔신라 상무는 “적자를 면치 못하던 식당 매출이 3~5배 늘고, 최대 10배까지 오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작년 2월 1호점과 올 1월 8호점 개장식에 참석했고, 선정된 식당을 순회하며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