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동충하초를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시설이 개발됐다.

엘제이바이오탑(대표 최윤섭)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로 동충하초 재배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동충하초 재배시스템을 3일 선보였다. 엘제이바이오탑은 지난해 설립된 회사다. 동충하초 신품종 연구개발(R&D)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엘제이바이오탑의 동충하초 재배시스템은 IoT 기술을 적용해 재배자가 시설에 있지 않아도 먼 거리에서 온도, 조명, 환기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엘제이바이오탑은 현미, 곤충가루 등으로 만든 배지에 접균한 ‘동충하초 신품종 용초’를 개발했다. 이수용 엘제이바이오탑 연구소장과 정가진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면역학 연구실 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종균을 플라스틱병에 담아 키우기 때문에 농작물 재배에 필수적인 흙, 물, 비료가 필요 없다. 2~3개월에 한 번씩 50㎡ 규모 시설 기준 1만병을 재배할 수 있다. 일반 사무실에서도 생산할 수 있어 ‘도시 농업’이 가능하다.

수확한 동충하초는 엘제이바이오탑이 전부 사들인다. 초기 투자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3000여만원이 든다.

엘제이바이오탑은 4일부터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 재배시설을 전시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