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가 10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공포심이 커지면서 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번지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번지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괴담에서는 '평택 수원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좀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되고 치사율이 무려 40프로, 백신 없고 치료법 없고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답니다. 손발 등 잘 씻고 외식은 되도록하지 마시고 양치도 밖에서 왠만하면 하지마세요. 해외에서 우리나라 긴급재난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뜨고 있답니다. 심각 하다고 뉴스 뜬답니다.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할거라 예상된다 하니 조심하십시요'고 말하고 있다.

또한 "특정 지역의 유명 병원에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왔다갔다"며 "현재 폐쇄 상태이니 근처에도 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괴담이 유포되고 있다.

이에 해당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6번째 메르스 환자가 와서 확진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실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29일 "한국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한국 메르스는 미국 네오콘의 지시에 의한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포석일 수 있다. 미군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신종 생물학 무기로 의심된다"며 "메르스 최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공통점은 미군기지가 있다는 점"이라고 쓰여있다.

한편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44세 남성이 중국 보건 당국의 검사에서 메르스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이 환자는 이날 오전 발표된 1차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바이러스란 지난 2002~2003년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된 뒤 800명 가량이 숨진 악성 바이러스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정식 명칭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다.

감염 시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감염되면 신장 기능이 빠르게 저하돼 사스에 비해 생명에 더 치명적이다.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 치사율은 40%를 넘는다.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수는 29일 기준으로 2명이 더 늘어 9명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7~14일의 잠복기 이후 증상이 나타나며, 사스와는 달리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