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포리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포티즘(sportism), 스니커즈(sneakers), 스몰 백(small bag)…. 올여름 패션시장에서 이들 ‘3S’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티즘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많은 브랜드가 활동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상복에도 자신만의 개성과 실용성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슈트 스타일부터 여성스러운 튜브톱 원피스까지 곳곳에 스포티즘을 가미한 디자인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정장 스타일의 조깅 팬츠와 짧은 반바지를 도시적으로 표현한 제품을 내놨는데, 선명한 블루와 화이트 색상을 조합해 생동감을 강조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운동복에 주로 쓰이던 테리 직물(수건 등에 사용하는 원단)을 섹시한 원피스와 도시적인 재킷으로 탈바꿈시켰다. ‘코모도 스퀘어’는 활동성이 높은 저지 소재(운동복 등에 쓰는 면 직물)를 활용해 슈트 정장과 단정한 헨리넥 티셔츠를 선보였다.

코모도 스퀘어
코모도 스퀘어
정해정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담당 과장은 “몇 해 전부터 트렌드를 이끌어오던 스포티즘이 올여름에는 좀 더 우아하고 세련되게 반영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스포티한 느낌의 저지 소재 정장 재킷 등은 반응이 워낙 좋아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편안함이 최고의 장점인 스니커즈 신발의 인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알렉산더 맥퀸’의 남성용 오버사이즈 스니커즈는 정장 운동복 반바지 등 모든 패션에 다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하다 싶을 만큼 커다란 사이즈에 고무 밑창과 뒷축에 새겨진 고급스러운 금장 로고가 특징이다. 매끈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소가죽으로 만들어 출근 복장에 신어도 손색이 없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아드리아나 스니커즈는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기 전 이미 80%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날씨에 맞게 청량감이 느껴지는 메탈릭 색상을 채택하고, 브랜드 특유의 얼굴모양 장식을 달아 독특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활동적이고 편안한 패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양손에도 ‘자유’를 주는 스몰 백이 함께 유행하고 있다. ‘지방시’의 인기상품인 판도라 백도 스몰 백 열풍에 가세해 미니 사이즈 크로스백을 선보였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조합에 아크릴 소재를 사용해 판도라 백 고유의 건축학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스텔라 맥카트니’ 역시 체인 장식이 특징인 팔라벨라 백을 자그마한 크기로 출시했다.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가로질러 멜 수도 있고, 손에 움켜쥐듯 들면 클러치로도 변신해 쓰임새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3S' 여름 달군다…스포티즘·스니커즈·스몰 백 인기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