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대우조선해양, 본업 외 분야 과감하게 정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우리의 본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고비용 구조를 혁신할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뒤 직원들에게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업 다각화로 우리의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겠다”며 “그 외의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풍력발전 자회사인 드윈드 등이 정리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골프장(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과 연수원(퓨처리더십센터)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FLC도 매각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정 사장은 이어 “우리 주변에는 무의식적으로 불필요하게 높은 비용을 부담하는 관행이 많이 있다”며 “이런 고비용 구조나 관행을 하나하나 발굴해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본과 원칙을 지켜 예측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며, 생산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선산업 경기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회복 지연으로 상선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져 있고, 저(低)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양플랜트시장도 얼어붙어 있다”며 “다가올 1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었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힘들지만 보람 있는 여정에 같이 손잡고 나서자”고 촉구했다.

정 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대우조선공업(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2002년부터 4년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냈으며, 이후 대우정보시스템 회장 및 STX조선해양 사장을 역임했다.

정 사장은 다음달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15’에 참석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