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티베트영양의 이주
지난 18일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호실 자연보호구역에서 중국 국가 1급 보호종으로 분류된 티베트영양이 발견됐다. 새끼를 밴 티베트영양들은 매년 6~7월 번식기에 앞서 호실 구역 중심부에 있는 주요 서식지로 이주를 시작한다.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티베트영양은 약 7만5000마리. 이들의 부드러운 털로 만든 직물을 샤투쉬라고 하는데, 이를 노리는 밀렵꾼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럼에도 번식을 위해 이주를 시작하는 티베트영양의 눈빛에서 강한 생명력과 신성함마저 느껴진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