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민간 연기금투자풀 주관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민간 연기금투자풀’ 주관운용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주관운용사는 60조원이 넘는 공제회, 사립대학 적립기금, 사내 복지기금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운용을 전담하게 된다.

21일 한국증권금융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민간 연기금투자풀 운용위원회는 전날 주관운용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통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주관운용사는 이달 말 확정되며 2020년까지 운용을 맡는다. 우선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가 조성한 공동펀드 1433억원을 굴리게 된다. 이어 공제회(57조원), 사립대학 적립기금(4조7000억원), 사내복지기금(6조8000억원) 등으로 자금유치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정부기금을 한데 모아서 운용하는 공적 연기금투자풀 방식을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01년 연기금투자풀제도를 도입하고 정부 부처 기금의 여유자금을 공동 운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교육부는 공제회, 사립대학 적립기금 등 중소형 민간 연기금의 운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투자풀 방식을 도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