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덕에 백화점 매출이 껑충 뛰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동절인 1일부터 사흘간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고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국 인롄(銀聯·영어명 유니언페이)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늘었다.

노동절 연휴 사흘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작년 같은 기간의 17.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중국인 매출의 신장률이 2013년 135%, 2014년 118%인데 비해 올해는 그보다 줄어든 57.5%를 기록했지만, 매출 규모 자체가 커진 상황이어서 올해 신장률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7일 도입한 알리페이로 5월 3일까지(본점 기준) 200여건에 3000만원이 결제됐다.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서비스(AOS)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2011년 7월부터 중국 내 택시·백화점·편의점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대신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간편 결제 수단이다.

현대백화점의 노동절 사흘 연휴 인롄카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1∼3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보다 58.4% 늘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노동절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할 중국인이 작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