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촌지도' 다시 그린다
서울 한강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3.3㎡당 매매가가 5000만원을 넘는 초고가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소 평형에서 시작된 집값 반등이 고가 대형 아파트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강변 새 아파트가 서울 부촌(富村)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삼성동 아이파크 일부 평형이 최근 3.3㎡당 5000만원 이상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216㎡는 동 위치와 층에 따라 29억원(3.3㎡당 4461만원)~39억원(3.3㎡당 6000만원) 선에 매매됐다. 공급면적 243㎡는 35억원(3.3㎡당 4794만원)~39억5000만원(3.3㎡당 5410만원)에 팔렸다.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한남동 한남더힐도 3.3㎡당 5000만원 이상에 잇달아 거래되고 있다. 공급면적 246㎡는 올 들어 38억원에 팔렸다. 3.3㎡당 5135만원 수준이다.

3.3㎡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단지도 잇따르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공급면적 113㎡ 분양권은 최근 16억원(3.3㎡당 47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할 때면 3.3㎡당 5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인근 반포래미안퍼스티지 공급면적 113㎡도 4월 16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 평형은 2010년 18억원 선이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13억원대까지 내려갔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공급면적 299㎡도 3.3㎡당 4770만원 선인 43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한강변 새 아파트들이 3.3㎡당 5000만원 시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