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요즘 화두는 '시장 선도'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28일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모아 ‘시장 선도 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2~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LG그룹 임원 세미나는 구 회장이 당부할 사항을 얘기한 뒤 외부 강사의 특강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1995년 구 회장이 취임한 뒤 임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었으며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외부 강사 강연은 시대적 화두나 CEO의 소양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3월에는 사회평론가이자 작가인 복거일 씨가 ‘인공지능의 진화’를 주제로 특강했다. 지난해엔 사물인터넷(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성공하는 리더의 마음경영(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 박사)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있었다.

임원 세미나는 구 회장이 어느 부분에 경영 방점을 두는지를 읽을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무리 좋은 전략도 시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신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올 3월엔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사업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 ‘1등’이 되기 위해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