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탓에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어든 11조1777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16억원으로 30.5%나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와 유로화 등의 하락으로 유럽지역 공장의 사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현대 모비스도 강(强)달러로 실적이 악화됐다. 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하락한 68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조675억원으로 1.7% 늘었지만 유럽 및 신흥국의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고부가강 제품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51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