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2일 오후 4시41분

[단독] 대성산업, 대성쎌틱 지분 40% 판다…"재무구조 개선"
대성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가스보일러 전문 계열사 대성쎌틱에너시스(대성쎌틱) 지분 40%를 매각하기로 했다. 대성산업은 대성쎌틱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성산업 고위 관계자는 22일 “대성쎌틱 지분을 최대 40%까지 팔기로 매각주관사와 계약을 맺었다”며 “북미지역 보일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 쪽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쎌틱은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에 이어 국내 보일러 4위 업체로 ‘대성 S라인콘덴싱 보일러’ 등을 만들고 있다.

대성산업은 대성쎌틱 지분 40%를 해외 투자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성쎌틱은 투자 유치를 통해 북미지역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온수기, 온수매트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신도림동의 디큐브시티백화점을 제이알자산운용에 26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대성산업은 대성쎌틱 지분 매각에 이어 거제백화점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2011년 이후 대성산업이 매각한 자산은 17건, 1조8465억원 규모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412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1만2675%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월과 이달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3600억원을 성공적으로 차환했고, 디큐브시티 매각대금으로 일부 은행 차입금을 갚으면 부채비율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작년 실적 악화는 자산 매각에 따른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