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 Q&A

[임혜진 기자] 학창시절 많은 아이들의 얼굴을 울긋불긋하게 수놓으며 ‘사춘기의 전유물’으로 여겨졌던 여드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지금은 성인이라고 여드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성인 여드름 환자의 수는 약 2만 명으로 과거보다 17.3%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여드름은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발생한다. 보통 사춘기 청소년에게서 관찰되지만 수면부족,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부적절한 세안 방법 등 다양한 원인을 통해 성인여드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여드름 치료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과 잘못된 정보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은 터.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과 함께 여드름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도록 한다.

Q. 여드름은 재발이 잦아 치료할 필요가 없다?
A. 여드름은 호르몬 분비 불균형,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재발률이 높다. 또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기 쉽고 피부노화가 본격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드름이 발생했을 경우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률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Q. 특정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A. 육류, 기름진 음식, 초콜릿, 유제품과 같은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단, 피부 건강을 위해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시리얼이나 콩 등으로 구성된 저혈당 식단을 위주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Q. 여드름은 위장 장애나 변비로 인해 발생한다?
A. 위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변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 분비량이 늘고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여드름 및 변비, 위장장애를 동시에 일으키는 것을 오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Q. 여드름 피부에는 잦은 세안이 효과적이다?
A. 피부 각질 및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선 꼼꼼한 세안과 일주일에 1회 정도의 딥 클렌징이나 각질제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피부염이 유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은 일반적인 관리로는 쉽게 없어지지 않고 치료도 어려운 편이다. 여드름이 발생한 피부를 방치할 경우 얼굴에 여드름 흉터가 남거나 모공이 넓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 피부과에서는 여드름 치료와 여드름 흉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들을 선보이며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여드름의 상태를 호전시키고 자국 및 흉터를 방지하기 위한 피부과의 전문적인 여드름 치료로는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절연침, 아그네스 시술 등이 있다.

붉거나 거뭇거뭇 지저분해 보이는 여드름자국은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한 부위에 모세혈관 확장, 파괴, 과증식 됐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치료한다. 깊게 패인 여드름흉터 역시 피부 재생 레이저부터 박피, 필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능하다.

여드름 이후 나타나는 홍반,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하게 팬 여드름 흉터나 넓어진 모공은 개인의 증상에 따라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하고 재생레이저,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함몰된 곳에 보충물을 채워 넣는 필러, 섬유아세포치료제, 도트필링, 프락셀, co2프락셔널, 인트라셀, 에어젠트, 아이콘XD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중 움푹 파인 흉터를 치료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큐어스킨(섬유아세포치료제)’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으며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환자의 귀 뒷부분을 마취하고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흉터가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입된 섬유아세포가 피부세포로 분화하는 원리다.

섬유아세포치료제는 투여 2~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좋아지며 9개월 정도 지나면 파인 흉터의 90% 이상이 차오른다. 최소 4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며 여드름흉터는 물론 주름, 화상 등 각종 피부손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화 ‘스턱 인 러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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