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의 ‘파트너스 헬스케어’가 공동으로 디지털·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파트너스 헬스케어는 삼성전자와 디지털·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공동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파트너스 헬스케어는 보스턴의 대형 병원인 브리검 여성병원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을 갖고 있는 비영리 기구다.

두 회사는 만성질병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원격 의료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가 집에서 혈당 수치 등을 체크해 모바일 기기로 병원에 보내면 이에 대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식이다. 번번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시의적절한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카말 제스워니 파트너스 헬스케어 매니저는 “삼성의 모바일 기술과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전문지식이 융합하면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헬스케어산업은 삼성이 강하게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최근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스마트 의료와 웨어러블 기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생명공학, 웨어러블, 센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빠른 발전으로 의료산업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며 “삼성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자기 건강 관리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모바일 건강관리 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