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임사 하는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18일 취임사 하는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 김봉구 기자 ]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사진)이 18일 학내 약학관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더블 시너지(Double Synergy)’를 새 모토로 제시했다.

더블 시너지란 모토는 덕성여대의 영문 이니셜 약자(DS)에서 따 왔다. 이 총장은 “소통과 혁신으로 덕성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최고의 효율을 창출하겠다”며 “교육과정 혁신, 융복합 교육·연구 활성화, 대학경영 선진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오늘날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대학본부로부터의 변화(Top-Down)가 아닌 구성원으로부터의 변화(Bottom-Up)가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성 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접목한 ‘휴마트(Humart·Humanity+Smart) 교육’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모금 활성화, 수입 채널의 다양화를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와 국제화의 양적·질적 강화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이달 1일자로 취임하면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미 구성원 동의를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남녀공학 전환에 관한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취임식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특히 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항상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로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총장이 되겠다”면서 “덕성 가족들의 마음과 마음을 잇고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거쳐 독일 뮌스터대에서 시각디자인 디플롬디자이너, 서양미술사 디플롬디자이너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부임해 그간 예술대학장, FTB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덕성여대의 1호 석좌교수가 됐다.

베스트셀러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작가로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국가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홍보대사 등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나눔대사 등을 맡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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