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애 제공
/소바애 제공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인 창업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고민 하게 된다. 매년 새롭게 런칭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1400여개 이지만 1년 안에 사라지는 경우도 700여개에 이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는 필수다.

"대중적인 프랜차이즈의 경우 안정적이긴 하지만 수익률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쪽박과 대박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직접 뛰어다니며 뼛속까지 알아야 성공이 보이죠."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소바애'를 운영하는 개그맨 고명환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장사의 신'으로 불리며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식당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그는 지난해 5월 모밀요리 전문점을 열어 6개월 만에 총 매출 5억6백만 원을 달성했다.


감자탕, 스낵바, 포장마차 등 손대는 사업마다 족족 실패했던 고명환이 대박집 사장님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가게는 흔하지 않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메밀면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겨울 비수기 평일 평균 일 매출은 150~200만 원.

"1~2년 반짝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아요. 수많은 음식 중에 일단 면은 유행을 타지 않아 선택하게 됐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방장이 바뀌더라도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모르면 몰라요. 식당의 뼛속까지 다 볼 줄 알아야 되더라고요."

그는 창업아이템을 찾기 위해서 전국으로 발품을 팔았다. 지방에서 유명한 맛집을 발견하고 비법을 배우기 위해 2주간 합숙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거듭된 실패에 대한 마지막 몸부림이였다.

고명환은 상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가게 홍보 노하우도 전했다. 바로 주부들이 이용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 손님들이 남긴 글에 댓글을 달아주며 직접 소통을 하고 있었다.

"이 지역 블로그 회원수가 14만 명입니다. 광고 효과가 정말 좋아요. 왔다간 분들이 칭찬만 하지 않거든요. 모니터링도 정말 확실하게 되니까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소문을 듣고 멀리서도 찾아 오세요. 진심이 통한거죠."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