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펀드 순자산, MMF·채권형 중심 13조 늘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이 소폭 증가했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2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월 말보다 11조2천억원(2.8%) 늘어난 407조8천억원을, 순자산은 13조1천억원(3.3%) 증가한 406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MMF와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MMF로는 지난 한 달간 4조9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MMF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달 말 기준 MMF의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5조1천억원(5.3%) 늘어난 100조8천억원을 기록했는데, 월말 기준으로 MMF가 100조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형 펀드로는 2조8천억원이 순유입됨에 따라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조원(5.5%) 증가한 76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재간접 펀드의 순자산도 국토건설부 위탁자금의 증가에 힘입어 4조4천억원(26.8%) 증가한 20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채권형 펀드만큼은 아니지만, 주식형 펀드도 덩치를 키웠다.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77조1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4천억원(1.9%) 늘어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소폭에 그쳤지만, 코스피의 상승세로 펀드 재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1조원(1.6%) 증가한 6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도 224억원이 들어오며 2009년 6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순유입 상태를 나타냈다.

특별자산펀드와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6천억원, 5천억원씩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